(4) CSF와 뇌실(Ventricle)

1. CSF 생성과 흐름 

저번 포스팅에서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막들과 BBB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중 경막(Dura matter)에는 dural sinus가 있어 CSF가 혈액 속으로 재흡수됩니다. 지주막하 공간(Subarachnoid space)에는 CSF가 흐르고 있어 뇌와 척수를 보호합니다. 그런데 이 CSF는 어디에서 생성되는 것일까요? CSF는 대부분 Choroid plexus(맥락얼기, 맥락총)에서 생성됩니다. 이 Choroid plexus는 pia matter에서부터 뇌실(Ventricle) 속으로 돌출되어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입니다. 

CSF의 생성과 흐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Choroid plexus에서 CSF 생성
*Choroid plexus: 가장 안쪽 막인 pia matter(연막)~ventricle(뇌실) 속으로 돌출
↓
각 뇌실을 순환
↓
Subarachnoid space로 흘러 들어감
(제 4뇌실이 지주막하 공간과 연결되어 있음)
↓
arachnoid villi(거미막 융모)라 불리는 구조를 통해 흘러 들어감
* Arachnoid villi는 arachnoid 에서부터 dura matter 속 dural sinus 안으로 돌출되어 있음
↓
Dural sinus로 흘러들어 가 혈액 내 재흡수
↓
Internal Jugular Vein으로 흘러들어 감 

이런 흐름으로 CSF가 생성되고 순환합니다. 뇌실을 설명하기 전 CSF에 대하여 먼저 설명해야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CSF는 meningitis(뇌수막염)이 있을 경우 lumbar puncture를 통해 CSF 검사를 하기도 하고 배양 검사를 통해 그 안에 박테리아가 있는지 바이러스가 있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CSF에서 혈액이 섞여 있을 경우에는 뇌에서 출혈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CSF의 압력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SF를 검사하고 분석하면, CNS 질환에 대해 진단하고 간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와 신경외과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CSF 검사의 정상 수치에 대해 알아보면, 

구분	정상 수치
비중	1.007
산도(pH)	7.35
압력	70~200mmHg
색깔	맑고 투명함
단백질	15~45mmHg
감마글로불린	총 단백질의 3~12%
포도당	50~80mg/dL
백혈구	0~5
적혈구	0

신경외과 환자 중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하거나, 외상성 뇌손상, 뇌출혈 환자에게 두통이 있고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 같다고 하는 경우, BST 검사를 통해 맑은 콧물로 유추되는 무언가에서 포도당이 검출되면 CSF인 것을 감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제 CSF가 흐르는 공간인 뇌실(Ventricle)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2. 뇌실(Ventricle)의 구조와 기능 

By BruceBlaus. When using this image in external sources it can be cited as:Blausen.com staff (2014). "Medical gallery of Blausen Medical 2014". WikiJournal of Medicine 1 (2). DOI:10.15347/wjm/2014.010. ISSN 2002-4436. - 자작, CC BY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1118595

 

뇌실은 총 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pia matter에서부터 뇌실 속으로 돌출되어 있는 choroid plexus가 각각 뇌실 안에 있어 CSF를 생성하고 뇌실 안을 채웁니다.

대뇌 좌우반구에 있는 2개의 측뇌실(Lateral ventricle), 제 3뇌실(Third ventricle), 제 4뇌실(Fourth ventricle)입니다. 좌우의 대뇌반구 안에 측뇌실이 있고, 간뇌의 빈 공간으로 제 3뇌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 3뇌실과 제 4뇌실은 중뇌의 중뇌수도관(Cerebral aqueduct)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또한 제 4뇌실은 지주막하 공간과 척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총 4개의 뇌실이 있으며, 이 뇌실 안에는 각각 Choroid plexus가 있어 CSF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뇌실끼리 연결되어 있어 제 4뇌실, 제 4뇌실과 연결되어 있는 Subarachnoid space, 척수까지 CSF가 흐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arachnoid에 있는 arachnoid villi를 통해 dural sinus를 통해 혈액 내 재흡수되는 흐름입니다. 해부학적 구조와 흐름을 생각하며 이해하다 보면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질환과 증상, 간호 방법을 공부하는 데 좀 더 쉬울 것입니다. 

 

CSF 생성 속도가 재흡수되는 속도보다 빠르거나, 어떤 이유로든 중뇌 수도(Cerebral aqueduct)가 좁아지거나 막히거나 하면 수두증(Hydrocephalus)이 됩니다. 수두증이 생기면 두개 내 혈압이 높아지고, 이 ICP를 낮추기 위한 간호와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VP shunt(VentriculoPeritoneal shunt)라는 수술을 통해 뇌실 내의 CSF를 복막으로 내보내 ICP를 낮추고 수두증을 치료합니다. 신경외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수술과 질병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의 중추인 간뇌(Diencephalon)에 대하여 작성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