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원 면접 준비 Tip

1. 행동 면접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미국 병원 면접 시, 이력서 기반 질문뿐만 아니라 행동 면접(Behavioral interview)을 기반으로 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행동 면접이란?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원자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과거 사건, 과거 행동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면접입니다.

그렇다면 행동 면접에서는 주로 어떤 질문들을 할까요? 몇 가지 예시들을 들어보겠습니다. 

1. How do you prioritize your patient's needs when you are given a full assignment and have numerous tasks to complete?
2. Tell me about the most difficult patient or family member that you had to deal with. What was the situation? How did you handle it? 
3. Give me an example of when you had to think and react quickly to a situation? 
4. Describe how you would perform a head to toe assessment on a patient. 
5. Give me an example of when your workplace has undergone change. How did you adapt?

이렇게 상황을 제시하거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질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들에 대답할 때는 본인의 경력에서 그런 상황이 있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충분히 고민해 보고 대답을 다듬으며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포스팅에 행동 면접 예상 질문 리스트들을 첨부해놓겠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로드하셔서 미리 대답을 작성한 후, 인터뷰 때 자연스럽게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하시면 됩니다. 

 

2. 면접 후기 

저는 면접을 총 4번 경험해보았습니다. 4번의 인터뷰 모두 Direct agency를 통해 연결된 병원으로 두 번은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나머지 두 번은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1. Sibley Memorial hospital(Washington DC), Step down ICU : 불합격
2. Bon secours Mercy hospital(Cincinnati, Ohio주), Med-surg ward : 불합격
3. Lovelace Rehabilitation hospital( Albuquerque, Newmexico주), ICU : 합격
4. VCU medical center(Richmond, Virginia주), Neuroscience ward : 합격, 최종 선택

먼저, 다이렉트 에이전시 혹은 스태핑 에이전시를 통해 인터뷰를 잡습니다. Direct agency들의 경우 job opening이 있는 병원 리스트를 보내주고 관심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최대한 많이 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여 할 수 있는 한 많이 인터뷰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 시간 및 날짜의 경우 한국과 시차가 있어 새벽이거나 밤일 경우에도 많아서 본인의 스케줄과 조절하여 예약해야 합니다. 또한 인터뷰 진행 시간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고 대기 시간까지 하면 1시간 이상 할 수 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에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찾아봐야합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떤 병원인지, 어떤 특색이 있는 병원인지, Magnet 인증 병원인지, 규모는 어떤지 등등 꼼꼼하게 병원에 대해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인터뷰 예상 질문지에 그 병원에 맞게 녹여냅니다. 

 

면접 시에는 어차피 zoom이나 skype로 화상 면접을 보므로 얼굴과 상의만 신경쓰면 되는데, 상의는 최대한 깔끔하게 정장 스타일로 입거나 간호사 유니폼을 입으셔도 됩니다. 또, 주변 환경은 블러 처리하면 되지만 그래도 최대한 깔끔한 뒷배경이 나오도록 노트북 또는 태블릿 카메라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또한, 미리 준비한 면접 예상 질문과 대답이 적혀 있는 파일을 컴퓨터 한쪽에 켜놓고 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얼굴만 나오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눈을 조심스럽게 굴려 파일을 참고하셔도 됩니다~! 

인터뷰가 시작되면 최대한 밝고 자신감있는 태도로 면접관(주로 그 병동 매니저가 면접을 봄)에게 인사하고 만나서 반갑다 혹은 면접 기회를 줘서 고맙다 이런 말을 건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되는데 먼저 자기 소개를 해보라고 합니다. 이력서 작성 시 기본 인적 사항 밑에 본인의 경력과 자신의 성격과 어떤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지 간략하게 적은 것을 바탕으로 좀 더 말을 보태서 자기 소개를 합니다. 그 후에는 행동 면접(혹은 상황 면접)이 시작되는데요. 미리 준비한 예상 질문들 속에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워낙 다양한 질문들이 나올 수 있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경력과 병원에서의 경험들을 살려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4~5가지 행동 면접 질문들을 주고 받고 그 이후에는 기본적인 질문들을 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몇 명의 환자를 담당했는지, 차지 널스 경험이 있는지, EMR을 어떤 것을 써봤는지, 주로 어떤 환자들을 케어했는지, 어떤 기계를 써봤는지, 자신의 장점이 뭔지, 약점이 뭔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지 등등의 질문들을 합니다. 

이 질문들이 끝나면 이제 면접관이 궁금한 점이 없는지 물어봅니다. 이 때, 절대 궁금한 점이 없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질문 4~5가지 정도는 해야 면접관 입장에서는 '병원에 관심이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물어보는 질문들은 예를 들면,

• 병원의 장점
• 복지혜택 등 benefits
• 그 병동의 total beds, Nurse to Patient ratio
• RT, 체위 변경을 도와주는 sister, NA 등 보조 인력이 충분한지
• EMR은 어떤 걸 쓰는지? 
• 병원 웹사이트에서 찾아본 것 중 궁금한 것: Clinical ladder 등등
• OT 기간은 몇 주를 주는지? ★ 중요 ★ (인력이 부족한 경우 4주의 교육만 제공하고 바로 독립해야 할 수도 있음)
• 어떤 케이스의 환자들을 보는지?
• Sign on Bonus는 있는지? 

이것 외에도 선생님들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면접이 끝나고 나면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바로 면접 결과를 알려주는 곳도 있는가 하면, 몇 일 더 길게는 몇 주씩 기다리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영어가 잘 안나온다고 자신감없거나 주눅드는 태도는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으니 말이 잘 안나오더라도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얘기해줄래? 이렇게 물어보는 태도가 플러스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로 듣고 말하기를 하더라도 가끔 잘 못 알아들을 때 많잖아요? 한 두번 영어 못 알아 듣는다고 뭐라 하지 않더라고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병원도 면접을 많이 볼수록 스킬이 늘고 좀 더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게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경력이 그리 화려하지 않고 조각 조각 이어붙인 경력이라 여기 저기 되는대로 면접을 봤는데 최종 선택은 Virginia주의 VCU medical center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의 제 첫경력이 신경과여서 같은 신경과 병동이니 좀 더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8주의 교육기간과 보조 인력이 충분하다는 점, Nurse to patients ratio가 1:4 정도라는 점, 한국과 기후가 비슷하다는 점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연습은 많이 해볼수록 좋으니 주변인을 붙잡고 면접 연습을 해보셔도 좋고 실제로 면접하는 것처럼 zoom 화면만 켜놓고 자연스럽게 면접 대본을 읽는 연습, 또는 면접 스터디를 만들어 연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길고 길었던 영어 시험 후기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 예상 질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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