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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준비

미국 간호사 면허에 대하여

by oranssi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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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CLEX-RN이란? 

 

최근 들어 미국 간호사 이민에 대해 많이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NCLEX-RN이란 미국 NCSBN(National Council of State Boards of Nursing)에서 주최하는 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입니다.

이 시험을 칠수 있는 자격은 첫 번째, 미국 내 간호대학을 졸업한 경우 그리고 두 번째, 외국의 간호대학을 졸업한 경우 응시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간호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자국의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CGFNS exam(미국 간호사 예비 시험:간호학+영어)을 통과한 사람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뉴욕주, 콜로라도주, 캘리포니아주 등 14개 주에서는 이 CGFNS exam을 치지 않아도 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대개 뉴욕주를 선택하여 NCLEX-RN 시험을 신청합니다. 왜냐하면 SSN 등 각 주에서 요구하는 특별한 조건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SSN이란 Social Security Number로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번호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에 살며 미국 국세청에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주들의 경우에는 CGFNS exam을 치지 않아도 SSN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개 뉴욕주로 시험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예외적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경우, 영주권이 이미 있거나 미국에 이미 살고 있어 SSN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경우 등등의 사례에는 굳이 뉴욕주가 아니고 본인이 살고 있는 주나 상황에 맞춰 시험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CGFNS란 기관은 면허 시험을 위해 한국 간호대학 졸업 증명, 한국 간호사 면허 증명뿐만 아니라 추후 미국 간호사 이민에 필요한 Visa screen 및 endorsement를 위해 각 주의 nursing board로 visa screen verification letter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과거에는 반드시 CGFNS를 통해 한국 학교의 학위 및 간호사 면허를 확인(verification)하고 뉴욕 nursing board로 넘기면 또 뉴욕 간호 협회에서 심사하는 절차를 거친 후, 비로소 피어슨 뷰 사이트에서 ATT(Authorization To Test)라는 시험을 칠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그 뒤, 시험 예약을 하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아주 간소화된 절차가 생겼습니다.
본래의 절차로도 신청할 수 있으나, 뉴욕 nursing board에 한국 간호학과 학위 및 간호사 면허를 직접 증명하는 간소화된 절차가 새로 생긴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빠르게 제 학위와 면허를 증명받고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NCLEX-RN 서류 작성 방법, ATT push, 시험 예약 등의 방법은 구글링을 열심히 하면 누구나 쉽게 혼자서도 따라 할 수 있기에 이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서류 대행업체도 있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ATT 신청 후 6개월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부하고 시험을 쳐도 되겠다 싶을 때 신청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ATT 신청 비용(200$)을 날리거나 다시 재신청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시험에 불합격하더라도 뉴욕보드로부터 자격을 심사받은 후 5년 이내에는 이 자격이 유효하고 ATT를 재신청하면 되는 일입니다만, 비용이 발생하며 재시험은 직전 시험으로부터 45일 이후 예약할 수 있습니다..

NCLEX
-RN 시험에 합격한 후, 뉴욕주가 아니라 다른 주로 랜딩 예정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우선, 뉴욕주의 간호사 면허를 취득 후 Direct hiring 또는 Staffing hiring을 통해 가게 되는 병원이 어느 주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그 주의 Endorsement를 진행해야 합니다.
Endorsement란? 뉴욕주에서 본인이 가게 될 주의 간호사 면허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전환 절차는 주마다 각 조건(영어 시험 점수, SSN 유무 등)이 다르므로 랜딩 예정인 주에 따라 면허를 전환해야 합니다.
COMPACT state라고 해서 한 주의 면허로 multi licensed 가능한 주도 있습니다.
https://www.nursecompact.com/ 이 링크로 들어가면 현재 compact state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버지니아주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추후 버지니아주 nursing license endorsement 과정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어쨌든, NCLEX-RN이라는 시험이 처음에 공부하려고 알아볼 때 용어 하나하나가 다 어렵고 절차도 복잡해서 당황스러운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 또한 여러 블로그 글을 찾아보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으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시험 방식 및 내용

 

시험은 CAT 채점 방식을 통해 진행됩니다. CAT이란 Computerized Adaptive Testing의 약자로 생소한 단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면 매번, 시험 응시자가 답변을 선택할 때 컴퓨터가 이 응시자의 수준을 파악합니다. 만약 응시자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면 쉬운 문제를 줄여버리고, 반대로 수준이 낮다고 판단하면 어려운 문제를 줄여버리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문제를 풀다가 컴퓨터가 'Pass 기준보다 높거나 지나치게 낮다고, 95% 이상 확실하다'라고 판단할 경우 시험은 끝이 납니다. 마지막에 샘플 문제들을 주지만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풀어도, 안 풀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NCLEX-RN 시험은 문제 은행 방식으로 개인에 따라 최소 85문제에서 최대 150문제까지, 최대 5시간까지 시험을 칩니다. 

한편, 2023년 4월부터 NGN(Next Generation NCLEX)이라고 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케이스를 주고 여러 개의 문제가 그 케이스에 딸려있는데 그 문제가 SATA라든지, 예상되는 모든 증상을 고르는 문제라든지 조금 더 여러 번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서 문제 유형을 업데이트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문제유형을 업데이트하고 바꾸는 것은 본래 NCSBN에서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NCSBN 사이트에 들어가면 NGN 샘플 문제 방식도 살펴볼 수 있으니 영어 공부도 할겸 들어가서 한번 살펴보아도 좋습니다. 간단하게 약관을 읽어보고 동의한 후, 메일 주소를 작성하면 샘플 문제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nclex.com/prepare.page 여기로 들어가면 샘플 문제들을 볼 수 있습니다. 

생소한 문제도 많고 올해부터 신유형이 등장했다고 하니 부담스러워할 분들도 있겠지만, 이때까지 경험한 풍부한 임상 경력과 한국 간호사분들 특유의 성실성으로 승부하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내용은 성인 간호학, 모성 간호학, 아동, 정신, 약리학, 간호 관리 등의 파트에서 골고루 시험문제가 생성되며, 응답한 답에 따라 CAT 방식으로 문제를 내고 채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문제 유형, 총 문제 수, 유독 자주 나오는 내용 등은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시험 결과를 아는 방법은 첫 번째, 피어슨 뷰 사이트에서 흔히들 아는 카드 결제 여부로 굿 팝업인지 배드 팝업인지 확인하기, 두 번째, 공식적으로는 피어슨 뷰에서 퀵리절트 결제 후 확인하기(약 2~3일 후, 7.95$), 세 번째, NYSED 사이트에서 면허 번호 조회로 알아보기(최소 7일 후)가 있습니다. 

저는 시험을 치고 약 2시간 뒤쯤 굿 팝업을 확인하고 퀵리절트 결제로 패스 여부도 확인했습니다. PASS 글자를 확인하니 얼마나 기쁘고 한고비 넘었다는 생각이 들던지...

 

아무래도 시험 비용도 만만치 않고 절차도 복잡하고.. ATT 유효기간 등 시험 예약을 하는데도 해외에서 시험을 치는 등(2022년 잠깐 서울센터가 열렸으나 현재 닫힌 상태임)많은 절차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한 번에 패스하길 바라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며 풍부한 임상 경력을 활용한다면 모두가 붙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로는 NCLEX 공부 방법 및 타임라인에 대해 적어볼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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